전씨 할멈은 출궁 했을 때가 떠올랐다. 그때 소지석이 그녀를 찾아왔었다. 대신의 저택에 가야 하니 황태후의 동의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녀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황태후는 당시 전씨 할멈에게 전씨 할멈이 모셔야 할 사람은 자신에게 아주 중요한 사람이라고 했으며 그 사람은 많은 고생을 한 사람이기에 그녀를 옆에서 잘 보필해야 한다고 했었다. 그리고 황태후는 전씨 할멈에게 안채 일을 잘 처리해야 한다면서 그녀는 안채에 갇혀서 살 존재가 아니라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