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는 어서방에서 양시랑을 향해 한바탕 호통을 쳤다. 그리고 양비를 불러오라고 명령을 내렸다. 남매 두 사람이 극구 변명해도 황제는 믿을 수 없었다! 황제가 양비한테 오늘 강녕 제후 부인이 무슨 연유로 입궐했는지 묻자 양비는 아무 말도 못하고 멍한 표정으로 가만히 있다가 한참 뒤에야 강녕 제후 부인이 여인들의 모임에 참가하러 입궐했다고 말했다.
어떤 말은 황제가 의심할 수는 있지만, 그녀가 묵인하면 안 된다. 왜냐하면 양비가 전에 궁인이 궁궐을 나갈 때 들은 소문이라고 딱 잡아떼 말했기 때문에 지금 와서 강녕 제후 부인이 말한 것이라고 하면 임금 기만죄가 되기에 결코 인정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