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인이 청송원에 도착했을 때, 진아와 봉태규는 아울랑산 방어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다. 봉태규는 며칠 전부터 사람을 보내고 산적들을 교란시켜서 방어진을 구축했다. 그런데 산적들이 경계할까 봐 소규모 부대만 보내서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봉태규는 정변으로 돌아갈 날이 다가왔다. 진아는 그때가 되면 군량 문제에 다시 착오가 생길까 봐 걱정했다. 둘은 마음속으로 조마조마해서 시간이 나면 모여 협의했고, 서로 곁에 있을 때만 마음이 편안하고 든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