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효진은 꿀로 고구마 분말을 만들어 봉태우의 얼굴에 발랐다. 이것은 노정 군주가 가르친 것인데 겨울에 바르면 효과가 좋다고 했다. 그녀는 아직 사용해 본 적이 없지만 봉태우의 얼굴이 바람을 너무 맞아 각질까지 일어난 걸 보자 그의 얼굴에 시험해 보기로 했다.
봉태우는 별로 관심이 없었으나 봉효진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자 누워서 그녀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놔뒀다. 그는 그렇게 누워서 조용히 바쁘게 움직이는 봉효진을 바라보았다. 마음이 든든하면서 행복함이 밀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