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은 애초에 끼어들지 말아야 했다. 아니면 시끄러운 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기 때문이었다. 장대명의 말이 맞았다. 임서광이 이 아이를 구하면 그는 다른 아이를 데려가면 그만이었다. 전병구의 집에는 딸 아이가 꽤나 많았으니 다시 하나를 찾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전선화가 그의 아들을 죽였으니 그가 전병구를 찾는 건 당연했다.
임서광이 미간을 구겼다. 나보다 훨씬 더 이성적인 그는 분명 이 상황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말을 하지 않는 다는 건 이미 계획이 있다는 뜻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