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스워서 육시연의 손을 잡아끌고 2층의 침실로 향해 침대 위에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이불을 가리키며 말했다.
“뻔뻔하다고? 어떤 게 뻔뻔한 건데? 네가 몇 년간 부진호에게 매달리면서 끊임없이 나의 한계에 도전한 건 뻔뻔한 게 아니야? 여기를 잘 봐. 이 침대는 나와 부진호가 밤에 서로를 껴안고 잠을 자는 곳이야. 이 침대에서 나는 부진호의 부드러움을 봤고 감정이 깊어졌을 때 부진호는 내 몸 위에 엎드려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말해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