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7화 프러포즈
승진 명단 가운데에는 승진 신청서가 끼어 있었다. 열어보니 신청서 성명란에는 주현영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아는 이름에 나도 모르게 집중하기 시작했다. 주현영은 그동안 부 씨 그룹에서의 근무 경력과 향후 다짐에 대해 성심성의껏, 일목요연하게 적어 놓았다. 나는 주현영의 입사 시기를 찾을 요량으로 앞의 서류를 뒤졌다. 주현영은 작년에 갓 입사한, 이제 일 년 차에 접어든 새내기였다. 지난 일 년여 동안 두드러진 활약도 별반 보이지 않은 것 같아 잠시 고민한 끝에 나는 주현영의 승진 신청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비고를 적어두었다.
하던 일을 마친 부진호는 승진 명단에 골똘하고 있는 나를 가만히 응시하다가 옆에 젖혀두었던 주현영의 승진 신청서를 대충 훑어보더니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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