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알바생은 허정안 맞은편에 앉은 서이설을 무시했다. 사람들은 참 따진다. 그들은 항상 자신보다 우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아부하면서 덜 고생하고 편한 생활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랐다. 이 말은 좀 과한 것 같지만 깔끔한 옷차림에 우아한 미소를 짓고 있는 알바생에게 아주 어울렸다.
서이설이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평범해 보이는 허정안보다 훨씬 예쁘게 꾸몄지만 알바생은 한눈에 허정안이 입은 옷이 구함 디자인의 옷이라는 것을 알아보았다. 출시된 지 한동안 되었지만 가격은 여전히 일반 사람들이 바라볼 수 없이 비싼 옷이었다. 오히려 서이설은 예쁜 원피스를 입었지만 인터넷에서 만 원씩 하는 싸구려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었다. 알바생처럼 상류사회에서 일하며 매일 기업의 오너나 재벌 2세, 사모님들의 시중을 드는 사람은 한눈에도 이런 것을 캐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