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화 화재 2
소화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안개 때문에 계단에서 활활 타오르던 불길이 조금은 누그러들었다. 오윤희가 고개를 들어 보니, 남준이 다급한 표정으로 이쪽으로 뛰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이때, 옆에서 불타고 있던 난간이 무너지면서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았고, 불길은 다시 거세게 타올랐다.
“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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