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또 예전에 넷이서 자주 가던 음식점과 공원 등 장소에 가보았지만 어디서도 남건의 그림자를 찾아볼 수 없었다. 심지어 기사도 이상한 마음이 들어 왜 그러는지 물어보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은 이미 M시티를 거의 다 뒤졌던 것이다.
2시간 연속 사람을 찾아다니자 석용은 전에 부대에서 아무리 혹독하게 훈련해도 이렇게 힘든 적이 없었고 이렇게 울고 싶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 몸보다 더 힘든 것은 마음이었다. 조수석에 앉아 머리를 기댄 그는 한 손으로 눈을 가리고 엄지손가락으로 끊임없이 태양혈을 문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