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남준의 별장 문 앞이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들리는 건 오직 엔진소리뿐이었다.
그리고 신부를 맞이하는 차들이 위풍당당하게 떠났다. 역시 남준은 돈이 많고 또 신분이 있는 사람이었다. 가는 길이 모두 봉쇄되어 있었고 경찰차들이 사이렌을 울리며 길을 내주었다. 앞장서는 페라리 뒤에 포르쉐 몇 대가 뒤따랐고 벤틀리는 좌우에서 보호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허머가 앞뒤에서 영상을 찍고 있었고 중간에는 검은색의 롤스로이스 몇 대가 하얀 차를 중간에 끼고 있었는데 그 하얀색 롤스로이스가 무척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