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상황에서 그녀의 엄마가 계획을 묻는다고 해도 여라는 말하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사안이었고 세리는 그다지 믿을 수 있는 상대도 아니었다.
만약 세리가 맡긴 일을 순조롭게 해결한다면 얘기해 줘도 무방했다. 그러면 여라도 그녀를 파트너로 인정할 수 있고 어차피 한배를 탄 두 사람이니 어디 도망갈 수도 없을 것이다. 이번에 다시 잡히면 3년 안에는 나올 수 있는 확률이 희박했다. 남준의 성격에 분명 모든 인맥을 동원해 두 사람에게 가장 가혹한 처벌을 내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