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정문 앞에는 여러 대의 값비싼 외제차가 세워져 있었다. 화이트 링컨 자동차 사이의 블랙 롤스로이스는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롤스로이스 문 앞, 한쪽에 5명씩 검은 정장에 선글라스를 끼고 두 팔에 깍지를 낀 사람들이 나란히 두 줄로 서 있었다. 중간에 서 있는 두 사람 중 한 명은 살짝 앞쪽으로 나서 있었고 똑같이 그들처럼 정장에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다. 다른 점이라면 몸에 걸친 정장의 퀄리티가 몇 단계쯤 높아 보였고, 그에 걸맞은 탄탄한 몸매가 여과 없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