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현은 각종 실행 가능한 계획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소기우는 엽군림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제자였기 때문에 그에게 사부의 등에 칼을 꽂는 대역부도 한 일을 시키려면 극약을 써야 했다. 이간질 이 방면의 초기 작업은 이미 진행했기에 얼마 전 소기우가 우진성에 손을 썼다는 소식을 전달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만약 군이가 제때 막지 않았다면 주호 등 사람들까지 다쳤을 것이다. 이것은 사전에 진행한 이간질 작업이 이미 초보적인 성과를 보였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 사람들은 결국 엽군림의 부하일 뿐이고, 소기우는 손을 쓰면서도 아직 그렇게 큰 심리적 부담을 느끼지 못했다.
“소기우가 나에 대해 가진 감정을 이용해서 접근할 수밖에 없을 것 같네. 엽군림이 나를 다치게 했다고 죄를 뒤집어씌우거나 행패를 부렸다고 이르면 특효가 있을지도 모르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