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먹은 그 어떤 스킬도 섞여있지 않은 너무나 투박한 공격이었다. 진경수의 눈에는 너무 약해 그 존재를 알아차리기도 힘들 정도였다.
아니, 진경수는 물론 다른 사람들의 보기에도 마찬가지였다. 다들 엽군림이 자신의 모든 힘을 이 주먹에 담았다고 생각했다. 아마 처음부터 이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겠지. 사실 엽군림과 진경수의 거리는 만 미터 이상 떨어져 있었다... 만 미터를 날아오며 이 공격에 모든 것을 담아낸 것이었다. 하지만 속도가 빠른 걸 제외하고 아무런 기운도, 힘도 느껴지지 않는 공격에 다들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