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수는 떠났지만 대결을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 중 대부분은 자리를 뜨지 않았다. 지금 여기서 떠난다면 어렵게 얻은 자리를 다른 사람한테 빼앗길 게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좋은 자리를 빼앗기 위한 살육은 계속 이어졌다. 무인들이 모인 곳은 싸움이 끊이지 않기 마련이니까!
엽군림이 태평하게 쿨쿨 잠을 자고 있던 그때, 이자염 일행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결전이 시작되길 기다리면서 자신의 공격법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군이처럼 자신만의 공격법을 만들 능력이 없었다. 천책부가 무슨 계획을 꾸미고 있는지, 헌원 청아가 왜 그들에게 조금 기다리라고 했는지 모든 게 의문투성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