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움 속에 그림자 몇 개가 수림에 숨은 채 기진맥진한 10대 군주를 향하고 있었다. 진마사 부근에 자현교의 사람들이 지키고 있다는 걸 발견한 뒤로 그들은 길이 이미 막혔음을 눈치챘고 어쩔 수 없이 수림 속으로 몸을 숨겼다.
10대 군주는 자현교의 사람들이 한눈파는 기회를 잡아 진마사에 잠입하려 했다. 며칠 되는 추격에 이미 너덜더덜해졌고 멘탈이나 체력이 바닥을 보이고 있었다. 몇 년 동안 수련한 신념과 의지력이 아니었더라면 아마 이미 기절했을지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