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사들의 시체를 본 청룡 5인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렸다. 극도의 공포감에 사로잡힌 그들은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고 눈동자엔 극한의 고통이 가득 담겨 있었다. 이 골사들의 얼굴은 그들의 머릿속에 단단히 박혀 평생의 악몽이 되어버렸다. 매번 그 기억을 끄집어내거나 꿈에서라도 마주칠 때면 그들은 고통스러움에 몸부림쳤다. 당시 골사들은 극악무도한 방식으로 살아있는 청룡 5인의 몸에서 근골을 도려냈으니 말이다. 하여 청룡 5인은 그들의 속눈썹 개수까지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들은 이성을 잃고 말았다. 엽군림은 그들이 견뎌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큰 오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