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곧 그의 얼굴이 음침하게 변했다. 제신 실험실에서 나라를 세운다고 세상에 당당히 선전포고한다는 것은 그들이 자신의 실력에 아주 자신 있어 한다는 말이었다. 때릴 것이라고 미리 얘기를 해줘서 맞을 준비를 하게 시켰고 그 뒤 다시 흠씬 두들겨 팬다는 것이었다. 보기에는 오만방자한 일이었지만 사실은 자신의 강대한 실력을 믿는 것이었다.
레비아탄 정도로 사람들을 속수무책으로 만들었으니 제신 실험실의 핵심 능력이라면 더 말할 나위 없었다. 가장 무서운 것은 그 뒤에 주신사가 있다는 것이었다. 이번엔 정면으로 부딪쳐야 했지만 엽군림에겐 좋은 일일 수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