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군림은 멍해졌다. 그 여덟 명이 뭘 하려는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들이 뭐 하러 왔는지 궁금하긴 했다.
풍사신이 소식을 전한 지 불과 몇십 초만에 엽군림은 그 여덟 명이 자신에게로 접근하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그들은 속도도 빨랐을뿐더러 몸을 숨기는 방법도 대단했다. 적어도 곤륜학원의 다른 사람들은 그들을 발견하지 못했다. 북극곰을 비롯한 여덟 명은 스스로 빈틈이 없고, 아무런 단서도 남기지 않았으며 그 어떤 인기척도 내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신비스럽게 엽군림이 있는 곳으로 접근했다. 마치 느닷없이 나타난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