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군림!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당연히 엽군림 뿐이었다. 진경수의 상태를 확인한 엽군림은 실망을 넘어 분노가 치밀었다. 3일 동안 시간을 주었는데 겨우 이 정도라고? 게다가 주제도 모르고 모든 존재들을 무시하는 허세 가득한 눈빛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쓰레기 같으니!
3일 동안의 기대감이 와르르 무너지며 분노가 차올랐다. 그를 위해 많은 걸 준비하고 시간까지 충분히 주었는데 겨우 이런 모습으로 나타나다니. 크리스털의 에너지도 겨우 4분의 1밖에 흡수하지 못한 것을 엽군림은 단번에 알아차렸다. 전부 흡수해도 그의 상대가 되지 못할 상황에서 겨우 4분의 1이라니. 그리고 비록 흡입력 대법의 마지막 단계를 돌파했다지만 각 단계에도 레벨이라는 것이 존재했다. 마치 금강불괴 9단계에도 여러 허영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1도 허영과 9도 허영의 강력함은 또 천지차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