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화 서지한이 임재이를 보면 안 돼
위협했다고? 내가 언제?
“대표님,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당황한 임설아의 표정을 보고 서지한이 냉소를 하며 물었다.
“일을 저지르고 책임은 지지 않으시겠다? 감히 우리 회사의 컴퓨터를 해킹할 여자는 아마 너밖에 없을 거야, 네 해킹 기술과 의료기술은 어떻게 배운 거야?”
의료기술은 알고 있지만 해킹 기술은 무슨 말이지?
설마 재이가 자신의 복수를 대신해준다고 해킹을 했나?
임재이를 위해 임설아가 인정을 했다.
“두 기술 모두 전 세계 최고에게서 배운 거야.”
서지한이 말했다.
“인정했어? 참 목숨을 하찮게 생각하는 것 같아?”
서지한이 이 정도로 임설아를 죽이고 싶어 한다고?
하지만 세쌍둥이와 치료가 필요한 서연우를 두고 죽을 수 없어!
“대표님, 저를 죽이시면 서연우의 치료는 누가 해요.”
한참을 고민하던 서지한은 역시 서연우의 치료가 더 시급하다고 생각했고 그때 임나름이 천진한 얼굴로 서지한에게 말했다.
“삼촌, 엄마를 죽이면 우리를 힘들게 키워야 해요!”
임다름이 말했다.
“우리 엄마를 죽이면 평생 미워할 거예요!”
서지한이 임설아에게 말했다.
“임설아, 잠시 목숨을 살려줄게, 계속하여 연우의 병을 치료하도록 해, 하지만 네가 연우의 엄마라는 것은 말하지 마! 아니면 네 두 딸을….”
살기 어린 서지한의 표정을 본 임설아가 다급하게 말했다.
“대표님, 알겠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절대 말하지 않을게요!”
임설아의 집에서 나가려던 서지한은 방에 또 누군가 있는 것을 눈치채고 다시 몸을 돌려 임설아를 봤고 불안한 그녀의 표정을 보고 아마도 그녀가 새로 찾은 남자이며 바로 두 아이의 아빠라고 생각했다.
혼자 힘들게 서연우를 키우는데 남자를 찾고 잘 사는 임설아가 괘씸했던 서지한은 도대체 누군지 확인하고 싶었고 그런 그를 본 임설아가 다급하게 말했다.
“대표님, 들어가시면 안 돼요!”
안에 임재이가 있으니 혹시 서지한이 눈치를 챌까 봐 걱정이 되었지만 서지한은 그녀를 밀치며 말했다.
“비켜!”
“대표님, 안 돼요….”
서지한은 방 문을 힘껏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