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화 모자가 만나다
반산 별장 밖에서는 긴장된 모습의 임설아가 용기를 내어 초인종을 눌렀고 집사가 문을 열고 임설아의 손에 들려있는 구급상자를 보며 말했다.
“도련님이 얘기하신 신의 맞으세요?”
“네!”
“저와 함께 들어가시죠, 도련님이 기다리고 계세요.”
으리으리한 별장 풍경에 임설아는 입을 다물 수 없었고 거실에 들어온 임설아는 심장이 미친 듯이 빨리 뛰었으며 서지한이 그녀를 보며 물었다.
“그쪽이 신의 화사 맞나요?”
화장을 하고 30대 좌우의 모양으로 서지한의 앞에 앉은 임설아는 서지한이 자신을 알아볼 가봐 긴장하며 대답했다.
“네.”
서지한이 말했다.
“가서 진료를 하세요.”
서지한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 것 같아서 마음이 놓인 임설아는 시름을 놓았고 집사가 그녀에게 말했다.
“의사 선생님, 저와 함께 가시죠.”
임설아가 집사를 따라 침실로 들어갔고 서지한이 두 사람의 뒤를 따랐으며 호화로운 방에서 잘 지내고 있는 서연우를 보고 임설아는 안심이 되었다.
“의사 선생님, 이분이 작은 도련님이세요, 빨리 진찰을 하시죠.”
창백한 모습의 서연우가 마음이 아팠던 임설아가 서연우의 볼을 만지려고 하자 서연우가 미간을 찌푸렸고 그렇게 두 모자는 눈을 마주쳤으며 임설아는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
“작은 도련님, 어디가 불편하세요?”
서연우가 임설아를 노려보며 물었다.
“너 누구야?”
별장으로 온 여자들은 모두 진한 화장을 하였지만 이 아줌마는 연한 화장을 하고 얼굴에 빨간 점이 있는 것을 본 서연우는 이상한 느낌이 들었고 임설아가 진지한 표정으로 서연우의 맥을 짚으며 말했다.
“저는 의사예요, 작은 도련님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왔죠.”
서연우는 어린 나이에 몸이 많이 차갑고 위와 폐가 안 좋았다.
“의사 선생님, 작은 도련님이 방금도 피를 토하셨는데, 왜 그러신 건가요?”
“몸이 많이 허약해서 호흡기와 관계가 있어요, 아까 피를 토한 건 위장이 안 좋은 원인이 크기 때문에 음식을 주의해서 먹여야 해요, 제가 침을 놓고 약을 먹는 방법을 써놓을 테니 자세히 읽어보세요.”
“네!”
집사가 대답을 하자마자 서연우가 트집을 부렸다.
“나 침 맞기 싫어, 나 치료 안 받을래, 나 아무 병도 없어! 이 사람 내보내!”
계속 말이 없던 서지한이 입을 열었다.
“서연우, 말 들어!”
서지한은 말투는 명령스러웠지만 마음은 많이 아팠고 임설아가 침을 들고 서연우의 앞에 가자 서연우가 소리를 질렀다.
“싫어, 나 침 맞기 싫어!”
“서연우! 말 들어!!”
서지한이 소리를 지르자 서연우가 울며 말했다.
“나 엄마 보고 싶어, 나 엄마 보고 싶단 말이야….”
이 말을 들은 임설아는 마음이 아팠다.
“엄마, 엄마! 나 엄마 보고 싶어!”
우리 연우….
우는 서연우의 모습에 임설아는 참지 못하고 팔을 벌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