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화 작은 도련님의 정체
이 말을 들은 서지한이 걱정스러운 말투로 대답했다.
“알았어, 지금 바로 갈게!”
전화를 끊자마자 서지한은 살기 가득하 표정으로 임설아를 쳐다보았고 임설아는 그의 모습에 잔뜩 주눅이 들었다.
“이렇게 너를 죽이기엔 너무 아까워, 일단 죗값부터 치러야 해.”
죗값?
무슨 죗값?
서지한이 문을 열고 밖에 있는 보디가드에게 말했다.
“이 여자를 잘 지키고 있어, 내 허락이 없이는 한 발자국도 움직이게 하지 마.”
임설아는 이제서야 세쌍둥이가 디저트 카페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 생각했다.
“저기요!”
임설아가 다급하게 서지한을 불렀지만 이미 늦었다.
반산 별장.
은색 롤스로이스가 별장으로 들어섰고 하인들이 두 줄로 서서 서지한에게 허리를 굽히고 인사를 건넸으며 서지한이 치즈 케이크를 들고 다급하게 들어가며 집사에게 물었다.
“연우는 어때요?”
집사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까 또 피를 토하셨어요….”
“약은요? 먹었어요?”
집사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작은 도련님이 또 다 쏟으셨어요.”
서지한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알겠어요.”
서지한이 잠겨있는 서연우의 방문을 두드렸고 서연우가 방 안에서 반항하며 소리를 질렀다.
“약 안 먹어!”
서지한이 진지한 말투로 말했다.
“연우야, 문 열어, 아빠야.”
문이 열렸고 귀여운 남자아이가 빨개진 눈으로 문 앞에 서서 불쌍한 표정으로 서지한에게 말했다.
“아빠, 나 약 안 먹을래.”
서지한이 허리를 굽히고 서연우의 머리를 만지며 말했다.
“연우야, 말 들어, 아프면 약을 먹어야 나을 수 있어.”
“나 안 마실래! 진짜 안 마실래! 나 병에 걸리지 않았어!”
순간 다급해난 서지한이 화를 내며 말했다.
“서연우, 너 도대체 왜 이래!”
포도 같은 서연우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고 떨리는 입술로 말을 했다.
“나 엄마 보고 싶어.”
엄마?
서지한은 순간 미친 여자가 떠올랐다!
4년 전, 임설아가 교통사고를 핑계로 서연우를 서 씨 집안에 버렸고 그동안 서연우가 얼마나 아픈지 모르고 아무렇지 않게 잘 지내고 있었으며 서지한은 그런 그녀가 엄마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며 말했다.
“연우야, 아빠가 다시 말하는데, 엄마는 죽었어, 넌 아빠뿐이야!”
서연우가 작은 손으로 귀를 막고 화를 내며 말했다.
“나 안 들어, 아빠가 거짓말을 하고 있어! 거짓말쟁이!”
말을 마친 서연우가 문을 닫고 잠궈버렸으며 집사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도련님, 작은 도련님이 필경 아직 어리세요….”
서지한이 발걸음을 멈추며 말했다.
“오후에 연우의 레고와 아이패드를 모두 뺏고 반성하게 해요! 그리고 약을 계속 준비하라고 하고요!”
로즈 바 입구.
디저트 카페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임설아가 돌아오지 않자 임다름과 임나름을 먼저 집에 데려다 준 임재이가 손에 있는 위치추적을 하며 바에서 그녀를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찾고 있었다.
음악 소리가 귀를 찌르는 바에 처음 와보는 임재이는 귀를 막고 위치 추적기가 알려주는 곳으로 갔고 그때 누군가 임재이에게 말했다.
“작은 도련님, 여긴 어쩐 일이세요?”
임재이는 고개를 돌려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를 올려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