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화 똑같은 얼굴
“지한아, 이 버르장머리 없는 꼬맹이가 나에게 부딪치고 사과를 하지 않잖아, 저거 봐….”
서지한이 억척스러운 얼굴로 서있는 임다름을 보았고 임설아는 부디 서지한이 임다름이 자신을 닮았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기를 빌었으며 엄마가 어딘가 이상해 보인 임재이가 서지한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이상하네, 저 아저씨와 내 얼굴이 똑같네!
이상한 기분이 든 임재이가 서지한에게 다가가 얼굴을 확인하려고 한순간 임설아가 임재이를 막아서고 어린이용 마스크를 임재이에게 끼웠고 그런 엄마의 행동이 이상했지만 발걸음을 멈췄으며 서지한이 임설아에게 물었다.
“그쪽 아이에요?”
임설아는 말을 하면 목소리를 듣고 서지한이 눈치를 챌까 봐 연신 고개만 끄덕였다.
“하, 아이는 어릴 때부터 교육을 잘 시켜야 해요, 아니면 커서 교양이 없는 사람으로 변해요!”
임다름이 고개를 쳐들고 서지한에게 말했다.
“무슨 자격으로 그렇게 말해요, 아까는 분명히 이 아줌마가 먼저 제 동생을 뭐라고 했어요! 아줌마가 그런 태도로 나오지 않았으면 진작에 사과를 했을 거예요!”
서지한의 옆에 서있던 여자가 임다름을 보며 말했다.
“너, 너 이 꼬맹이가 진짜 못하는 말이 없네!”
서지한은 입술을 오므리며 어린 나이에 할 말을 다 하는 이 아이가 누군가를 닮았다고 생각하며 임다름과 임나름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임설아를 쳐다보았고 아이가 분명히 엄마를 닮았다고 생각했다.
무의식적으로 서지한과 눈이 마주친 임설아는 등골이 서늘해졌고 서지한은 임설아에게로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다가갔다.
어떡해?
설마 알아본 건 아니지?
서지한은 임설아의 앞에 멈춰 서서 그녀를 뚫어져라 쳐다보았고 임설아는 망연자실했다.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