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화 역시 너였어
별장에서 나온 임설아는 디저트 카페에서 치즈 케이크과 초콜릿 케이크를 사가지고 명원 아파트로 돌아갔고 힘 빠진 모습으로 들어오는 엄마를 본 세쌍둥이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엄마, 오늘 들켰어?”
“아니!”
임다름이 턱을 들며 말했다.
“봐, 내 메이크업 능력이 뛰어나서 그래, 절대 못 알아봐.”
임설아가 엄지 손가락을 추켜올리며 말했다.
“우리 다름이 최고야!”
임나름이 임설아의 손에 들려있는 게익들을 보며 말했다.
“엄마, 디저트 사 왔어?”
“응, 모두 나름이가 좋아하는 것들이야.”
“고마워요, 엄마!”
임다름이 그런 임나름을 보며 말했다.
“먹는 것 밖에 몰라!”
“너랑 무슨 상관이야! 너도 하루 종일 화장품만 갖고 놀잖아!”
“너랑 무슨 상관이야! 이 돼지야!”
“너….”
“다름아, 엄마 화장 좀 지워줘.”
두 꼬맹이가 싸우는 것을 계속 지켜볼 수가 없었던 임설아가 임다름을 데리고 화장실로 향했고 여자들의 싸움을 본 임재이는 한숨을 쉬었다.
반산 별장.
서지한이 휴대폰에 뜬 위치를 보더니 표정이 진지해졌고 태양이 서지한이 보낸 보디가드가 걸어오는 것을 보았다.
“서 대표님, 여기가 바로 해킹을 한 위치에요, 명원 아파트, 4동 108호.”
보디가드도 이어서 말했다.
“서 대표님, 여기가 바로 대표님이 미행을 하라고 지시한 곳이에요, 명원 아파트, 4동 108호.”
해커, 신의 화사, 두 사람이 같은 곳?
생각에 잠긴 서지한이 갑자기 일어서며 말했다.
“명원 아파트로 가자!”
보디가드 두 명이 따라나서며 말했다.
“네, 대표님!”
20분 후.
명원 아파트 앞에는 마이바흐 한대와 재규어 한 대가 섰고 서지한이 긴 다리로 차에서 내려 임설아의 집 앞에 도착하였으며 태양이 서지한의 지시에 따라 노크를 했다.
“누구세요?”
물어봐도 대답이 없고 계속하여 문을 두드리는 것을 본 임설아는 화가 난 듯이 욕을 하며 문을 열었다.
“뭐야! 누구야!”
그리고 살기 가득한 표정으로 문 앞에 서있는 서지한을 본 임설아는 순간 머리가 하얘졌고 서지한이 임설아를 보고 말했다.
“역시 너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