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저랑 결혼할래요?”
“네?”
“방금 통화하시는 거 들었어요. 결혼이 많이 급하신가 봐요?”
처음 보는 남자로부터 불쑥 건네받은 결혼 제안, 결혼이 급한 건 맞지만...
“이것도 인연이네요. 저도 그쪽이랑 같은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는 서로 필요에 의한 계약을 하는 건데, 안 될 건 없잖아요?”
맞는 말이다, 그냥 남자 사람이기만 하면 된다. 그 상대가 누구든 애초에 중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상대가 하필이면 전남친 삼촌이라니!!!!
이건 말도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