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어택: 마음 가는 중
재벌로맨스
| 완결
| 화 405
화
달달 로맨스
실망
불신
거짓
역습
재벌
부자
절세미녀
소유욕
카리스마 넘치는
자립적인
낙관주의
소하영은 유현진의 약혼녀였고, 그의 그림자였다.
그녀는 5년 동안 모든 걸 바쳐 그를 사랑했지만, 그의 차가운 심장은 단 한 번도 그녀를 받아준 적이 없었다.
그날도 그랬다.
소하영이 납치되던 날, 유현진은 귀찮은 듯 한마디를 내뱉고 고개를 돌렸다.
“소하영, 이수가 아파. 그녀의 마지막 소원이 나와의 결혼식이야. 네가 이런 일로 날 막을 순 없어.”
납치범의 칼이 그녀의 목에 닿았을 때조차 그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유 대표, 3천만 원을 내놓으시죠?”
하지만 돌아온 건 차가운 냉소뿐이었다.
“안 줘.”
그 순간, 그녀의 안에서 무언가가 부서졌다.
소하영의 떨리는 목소리엔 날카로운 결단이 서려 있었다.
“오늘부로 우린 끝이야.”
유현진은 믿을 수 없었다.
그렇게 자신을 사랑했던 여자가 단숨에 등을 돌리다니.
하지만 그녀는 모든 연락을 차단했고, 모든 만남을 거절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의 얼굴 앞에서 차갑게 선언했다.
“내 삶에서 당신은 더 이상 없어.”
그제야 그는 깨달았다.
그녀를 잃었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녀를 잃을 자격조차 없었다는 걸.
유현진은 후회의 나락 속에서 애원했다.
“하영아, 내가 잘못했어. 제발 돌아와 줘. 내가 무릎이라도 꿇을게...”
그러나 돌아온 건 여유롭고 낮은 남자의 비웃음이었다.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그를 조롱했다.
“소하영은 이제 내 여자야.”
경성의 황태자, 고진.
그는 침대에 기대어 앉아 있는 소하영을 흡족하게 바라보며 그녀의 손등에 입을 맞췄다.
“평생 무릎을 꿇어도 소용없어. 소하영은 이제 나와 함께할 사람이니까.”
과거는 끝났다.
이제, 그녀의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