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죽은 소미향은 태아가 되었다. 그녀가 태어나자 친어머니 조아라는는 출혈이 심해 가임력을 잃었다. 그러자 할머니가 소리쳤다.
“재수 없는 년, 반드시 버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 일가족 모두 꺼져버리거라.”
친아버지 소삼혁은 이를 갈았다.
“좋습니다. 어머니, 그럼 우리 일가족 나가겠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태어나자마자 쫓겨났다. 큰 오라버니는 바보였고, 둘째 형도 머리를 다쳤는데 다행히 셋째 언니만 멀쩡했다.
마을 사람들은 이 가족이 이번 겨울을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소미향에겐 자신만의 공간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
온 가족이 매일 영천에서 몸을 추스르고, 아버지는 산에 함정을 파 사냥도 하며 열심히 살고 있었다. 소미향은 세 살 때 스승을 모시고 의학을 배우며 자신만의 공간에 약초를 심어 큰 오라버니와 둘째 오라버니를 치료했다.
나중에 셋째 언니는 왕비가 되었고 소미향은 천하를 놀라게 할 신의로 거듭난다. 형편이 나아지자 친척들이 뒤늦게 찾아와 친한 척하지만 소미향은 차갑게 웃으며 문을 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