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슬립으로 고대로 돌아간 서은수, 눈 뜨자마자 강제로 대군에게 시집가게 된다.
스스로 생활할 수 없는 대군이라니! 두 다리가 마비된 채 똥오줌을 지리는 대군이라니!
하지만 두렵지 않다. 서은수는 현대 수술실을 오갈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까.
대군이 다시 본래 모습을 되찾는 순간, 서은수는 그의 세상에 둘도 없이 잘생기고 냉정한 얼굴에 빠져버렸다. 그 후로 서은수는 하루 종일 뽀뽀하고, 만지고, 안아주며 부부생활을 시작했다.
시간이 흘러 남자가 일어서는 순간, 그녀를 침대에 쓰러뜨린다. 두 사람의 입술이 마주치는 순간, 대군이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인다.
“네가 본대군을 건드린 지 반년이 되었으니, 이 대군이 너를 품어야 할 때가 되었다.”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그의 얼굴을 보며, 서은수는 눈을 살짝 감고 그 감동적인 순간이 오기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