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의 압박에 못 이겨 잘생긴 재벌 하도진은 결혼한다. “제수씨 예뻐? 하긴, 예쁘겠지.” 라는 친구의 말에 잠잘 때도 마스크를 벗지 못하는 추녀 아내의 얼굴이 떠오른 하도진은 얼굴이 벌게지며 화를 낸다.
“꺼져, 한마디만 더 하면 너한테 보내버릴 거니까.”
그러나 얼마 후, 상황은 달라진다.
“제수씨 대체 어떻게 생겼기에 이렇게 꽁꽁 숨기고 안 보여주는 거야?”
하도진은 그 말에 씨익 웃으며 말한다.
“꺼져, 내 마누라는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너희 같은 인간들에게 보여줄 수 없어.”
사람들은 그런 그가 정신이 이상해진 게 아닌가 의심하게 된다.
집에 있던 아내가 짐을 싸며 화를 낸다.
“하도진, 우리 이혼해요. 당신은 절 괴롭히고 무시하고 모욕감을 줬어요.”
그러자 하도진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그녀를 잡는다.
“여보, 앞으로 당신을 아끼고 사랑하고 목숨까지 내놓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