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에 유윤향은 젊은 나이에 과부가 된 신분으로 정안후부를 일으켜 세우느라 인생을 보냈다. 머리에 희끗한 서리가 내려앉을 무렵에야 그녀는 전쟁에서 전사했다던 남편이 사실은 죽지 않고 아름다운 곳에서 다른 여인과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다. 시댁식구가 모두 진실을 알고 있으면서 그녀를 부려먹기 위해 여태까지 숨겼다는 것이다! 죽을 때까지 정안후부에서 고생하며 마지막 가치를 짜낸 그녀, 그렇게 눈을 감고 말았다…
다시 눈을 뜬 순간, 유윤향은 정안후부에 시집온 지 삼 년째 되는 해로 돌아왔다는 것을 발견한다. 정안후부에서 그녀를 괴롭혔으니 그녀도 이번 생에는 그 인간 같지도 않은 남편에게 복수라도 하자! 세상 제일의 여자 상인이 되고 권력자가 되자!
그런데 이게 웬걸? 지난 생에 그녀를 정인의 대체품으로 여기던 간신 엄목이 왜 이렇게 추근덕거리지? 첫사랑의 아들을 황위에 올리느라 기꺼이 자신을 희생한 인간이 아니었나?
“빨리 그 남편을 치워버리고 네 아이를 우리 엄씨 가문 족보에 올리자꾸나.”
“네?”
유윤향은 당황하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