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삭이 된 배를 안고 곧 있을 아이와의 만남을 그려보던 지극히 평범한 날이었다. 결혼 이후 열 달 내내 코빼기도 보이지 않던 남편이 진정한 반쪽이라며 한 여자를 데리고 나타나기 전까지는.
그렇게 생사의 지옥을 넘나들며 죽음까지 겪은 온주주.
하지만 운명이 또다시 장난질하기 시작했다.
5년 후, 다시는 마주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남자가 잔혹했던 과거의 모습은 지운 채로 다정한 아이의 아빠가 되어 나타났다.
죽음을 연기했던 그녀에 대한 원망을 가득 품은 채로.